드디어 신발 신고 걸었다. 우리 아가.


쫄보라서 잔디밭 위에서도 눈치만 보고 있다가...


신발 벗겨 주니 그때야 방바닥에서 걷던 생각 났는지 좀 걸었고...


걷는 재미를 알게 되었는지, 신발 신고도 걸었다.




편한 신발을 살까 말까 고민이 된다. :-)


ㅋㅋㅋ




따랑행 아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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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사진만 올리다 보니까 지겨워서

최근에 갔던 여행 사진을 올려 보기로 :-)


텍사스 맨 서쪽의 엘파소

휴스턴에 사는데 우린 텍사스 동쪽 끝에 살아서 비행기 타고 와야했다.

1000마일 가까이 된다 (=1600km)

뭐 미국이야 이 정도 거리는 껌처럼 움직이지만...

우리는 아직 아기도 있고 휴가일도 길지 않아서 비행기를 타고 ㅠ0ㅠㅋ

아직 아기가 티켓을 끊지 않아서 비행기 여행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


텍사스 엘파소랑, 거기서 가까운 뉴멕시코주의 앨버키키를 다녀왔다.



내려보니 풍경이 참 다르다.










우리집 근처가 exit 960정도다.

미국 남부를 가로지르는 I10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번호를 매기는데,

여기서부터 0이고 쭉 동쪽으로 오면 우리 집 근처가 나온다. 

exit 1은 1마일이니까 우리집 근처까지 960마일정도라고 할 수 있다.










사막지역이라 땅 색깔도 식생도 다르다.









사막이라 조금 더 추웠다.









텍사스주를 지나 뉴멕시코 주로..

할라피뇨며 저 노란색이며 귀엽다.












웰컴/-_-)/




























너 이떄만 해도 되게 더 아기아기 했네?

카시트를 가져가서 장착했다.

아기와 이동하기 때문에 유모차+카시트+아기짐만으로 엄청난 여행이 됨.

다행히 유모차+카시트는 수화물 무료로 부칠 수 있고, 

공항 나오자마자 차를 렌트하기 때문에 저걸 들고 이동할일은 많이 없다.

이동하게 되면 아마존에서 산 카시트 수레를 끌고 다닌다.










먼저 화이트 샌즈에 와 봤어용

날이 갑자기 맑아졌다.








엄마, 튜워여

진짜 추움.... 우리는 휴스턴에 살아서 추위에 매우 취약하다.

소정이 저기 가려고 털옷샀다.










심지어 나는 (마음에 드는)겨울옷이 없어 무슨 털조끼 같은거 입고감 ㅋㅋㅋ

패딩이나 코트 등 겨울옷 사면 휴스턴에선 입을 일이 거의 없다. ㅠㅠ









자연 보호지이기도 하고, 너무 광대해서 정리해 놓은 일부만 입장할 수 있다.

근데 엄청 넓음... 지도에서 봐도 진짜 심각하게 크다.










눈 온것 같은데 하얀 모래












곱다








썰매도 대여해 주고 그러는데.. 모래가 날려서 아직 아기인 우리 딸이랑 타기는 좀 ㅠㅠ

차창 내려서 구경만 열심히 했다.








눈 처럼 고운 모래



































캠핑 같은것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낮에도 추웠는데 밤에는 훨씬 추울 듯.

그리고 모래가 끊임없이 날린다.

































앨버키키로 가는 길.











저렇게 낮게 식물들이 자란다.

고도가 꽤나 높다.











광활한 도로...

꽤 많이 달려야 한다.

사실 앨버키키에 더 가고 싶었는데

고도가 높아 주변 스키장 접근이 용이한 앨버키키는

엘파소보다 비행기값이 더 비싸다.

엘파소도 구경하고 티켓값도 아끼고.. 개이득










너네들 집 진짜 넓다. ㅋㅋㅋ









소들.... 안뇽?








미국 서부 느낌








보정 없이도 이렇게 하늘이 푸르다.










차 안에서 찍어 보았어용.








앨버키키의 리조트를 예약했는데 진짜로-_- 산 속에 있어서 엄청 쫄아서.... 들어갔다.

게다가 몹시 추워서 힘들었음...

호텔에 들어오면 침구들이 어지럽혀지기 전에 저렇게 사진을 찍어주곤 하는데

우리나 소정이나 엘파소에서부터 너무 힘들어서 ㅋㅋ

예쁘게 안 나왔다.









근데 넌 내눈엔 최고 예뻐... @.@ (도치맘)

쪽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쁨은 진작 포기 ㅋㅋㅋㅋㅋ






내 시끼 도배의 시간 ㅠ.ㅠ










머리에 뭘 안 해 버릇해서 핀 꽂는거 싫어함.

팔 길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짧아 ㅠㅠㅠㅠㅠㅠ










아이템 제거에 성공! ㅋㅋㅋ

사진 포기하고 그냥 잠이나 자야지

이 날 힘들었는지 엄청 울었다. ㅋㅋ










밤에는 몰랐는데, 아침에 눈 떠보니 이렇게 예쁜 리조트...

겨울에 오면 아무 소용 없다........ 밖에 나가기도 힘든 날씨 ㅠㅠㅋㅋ









사막이랑 어울리는 황토색 건물











산책로도 예쁘고....

여름에 오면 수영, 승마, 골프 등등을 할 수 있다.

우리는 그냥 구경만 했다 ;ㅁ;





























앨버키키 시내로 가쟈











미술관에 도착했어용.

서커스 관련 전시가 있었다.

옛날에는 장애인들을 서커스단으로 데려가서 막 혹사시키고 차별하고 그랬다고 한다. ㅠㅠ






















그 옛날의 서커스단 광경.





















스페인에서 뉴멕시코주로 넘어왔다는 플라멩고

나중에 나이들고 배워보고 싶다.

집에 소정이 캐스터네츠도 있고....(?)ㅋㅋㅋㅋ

뉴멕시코 주는 옛날엔 멕시코 땅이었다.










제 드레스는 길이를 좀 많이 잘라 주세용 (운다)






나이 들어서 그런가 이런 정열적인 것도 좋네.....

아주미 ㅠㅠ










아이고 예쁘다












엄마 아빠가 이상해....

너무 귀찮다... 심드렁한 소정이 ㅋㅋㅋ

아 그리고.. -우리 모자 아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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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든 오빠든) 부정하고 싶어도 우리집 요리사는 나다.


벌써 결혼한지 만 3년, 요리를 잘은 못하지만 네이버 블로그나, 쿡방, 인터넷 동영상, 앱 등을 참고해서 어떻게 저떻게 요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사실 아기 낳기 전엔 운전이 서툴러 혼자 장을 못 보고 주말에 오빠랑 같이 다녔다.


남자들은 장 보는데 왜 이렇게 박한지... -_- 진짜 너무 스피디 하게 장을 봐서....(30분 넘으면 엄청 짜증냄)


내가 원하는 요리를 잘 할 수 없었고





운전을 좀 시작하게 된게... 임신 중반 이훈데...


그 때부턴 배가 부르고 몸이 불편해서 요리를 완벽하게는 못했지만 그래도 원하는 재료로 원하는 음식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핑계가 많군. 여튼 그래도 생각보다 아-주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그래서 요리사로서 준비해야하는 몇 가지 귀찮지만 꼭 해야할 일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마늘 다져서 얼리기

진짜 마늘! 한국요리에서 마늘이 안 들어가는 요리가 있나?

나물 무칠 때도, 쌈장이나 초장 만들 때도, 심지어 떡볶이에도 마늘 왕창 넣어야 한다.

몰랐는데 마늘을 넣고 안 넣고가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백종원 아저씨가 파기름 파기름 외치지만 결국 다진마늘을 이길 순 없을 것....-_-ㅋㅋㅋ

두달에 한번 꼴로 마늘을 다 까서, 챱퍼에 잘게 다져서 얼려놓는다.

은근 귀찮지만 꼭 해야하는 일.





2. 파 썰어서 얼리기

파.....도 진짜 안 쓰이는 곳이 거의 없다. 그냥 일단 애매하면 넣으면 된다.

여기는 대파가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어서 한국에서 말하는 쪽파보다 좀 두꺼운 파... 뭐지 암튼-_- 그런 파를 왕창 사다가

잘게 썰어서 얼려놓는다. 그럼 요리할 때 마다 썰어놓은 파 덩어리를 사용한다. ㅋㅋㅋ

뿌리는 따로 모아서 국물 다시팩을 만들어 놓는다. 그럼 국물요리를 할 때 하나씩 꺼내 쓰고.

대파가 운 좋게 있다면 대파를 쓰는게 훨씬 좋다.

대파 뿌리가 국물이 훨씬 시원하고, 흰 부분 / 파란 부분 각각이 더 향도 강하다. 그리고 대파가 썰어놓은 모양도 더 예쁘다. 좀 굵어서 둥글게 모양도 잘 잡히고...






3. 멸치 / 다시마 정리

한국요리는 진짜 밑작업이 너무 많다......ㅠㅠ 여기 미국사람들은 치킨스탁이라고 부르는 육수 팩을 사다가 그냥 우유 팩 쓰듯이 콸콸 따라 쓰는데

한국에서 국물요리 하려면 멸치를.... 머리를 뗴고 배를 갈라 내장과 똥을 제거하여 살짝 볶거나 오븐에 구워 비린내를 날려보내야 한다. 환장.

근데 여기선 별다른 대안이 없어서(한국에서도 없음) 그냥 한다.... 이건 그래도 네-다섯달에 한번씩만 하면 되는 것 같다.

국물 멸치가 가격에 비해 상태가 안 좋지만 그래도 멸치 육수 없이 국물요리 절대 불가...

다시마도 잘 썰어서 지퍼백에 정리해 냉동실에 넣어놓는다. 

국물요리엔 멸치, 다시마, 파뿌리를 기본으로 넣고 가끔 건새우나 표고 등을 이용한다.  넘나 귀찮은 것... 근데 안 하면 맛이 없어서 먹을 수가 없다. ㅠㅠ






아... 진짜 이것 세개는 필수로 하는 것 같고



때때로 



- 초장/쌈장 만들기

- 파이지 만들어 얼려놓기 (입 짧은 오빠가 호두 파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 덩어리 버터 소분하기

- 덩어리 치즈 소분하기




등을 한다.




한 줄로 적은 것들이지만 엄청나게 귀찮은 일들이 많다.. ㅠㅠ

생각이 나지 않지만 아마 더 많은 소분/정리 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모범요리사도 아닌데.... 모범 요리사들은 엄청 부지런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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