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6일만큼 산 우리 아기가 드디어 오늘 아무것도 잡지 않고 스스로 세발 정도 걸었다.
뒤집기, 기기, 잡고 서기 등이 모두 늦었던 우리 아기가 처음엔 좀 걱정스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원래 내 성격대로... 그냥 천천히 기다리게 되었다.
안그래도 또래보다 더 큰 우리 아기는 어딜가도 작은 내 품에 안겨있는게 이상한지 '아기 아직 안 걸어요?'라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아... 아무런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었다.
정말 아기는 자기가 걷고 싶을 때, 걸을 수 있을 때 걷게 되는 구나...
요 며칠 전부터 전조가 보이긴 했었다. 아 아기가 이제 곧 걷겠구나 싶었는데 너무 갑자기 걷게 되었다. 엄마는 신발도 못샀는데?
아직은 걷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보폭을 얼마나 해야하는지, 다음발을 언제 내딛어야 하는지 잘 모르지만..
귀엽다. 다음 주에 꼭 신발 사줄께.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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