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엄마의 갤러리 ; 왜 내 핸드폰에 니 사진 밖에 없는거니?






그 옛날의 나는 학생 식당 안에서도 어떤 밥을 먹을까 고민했고, 버스카드 환승을 받기 위해 후다닥 볼일을 보고 나왔고, 매달 쓰는 용돈을 걱정하면서 살았는데.


나는 미국에 도착한 순간부터 어쩌면 옛날의 궁상맞은 나를 그리며 살고 있는 것 같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을지언정, 내 마음과 정신은... 그 때보다 성숙하지 못했다.


이제는 아득한 한국의 소식들, 친구들을 그리며... SNS를 방황하고 몰래 찾아보고...


나는 한국 대도시의 삶이 얼마나 팍팍한지 아는데도, 전쟁같은 출퇴근을 하고 돈 벌며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는데도 그네들이 참 부럽다. 부러워.


찌질하지 아니하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ㅋㅋㅋㅋ


내 새끼 컸을때 우리엄마 멋지다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당분간만 찌질할께.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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