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이제 여기서 야외생활을 접은지는 두달 가까이 된다. 5월 이후로 우리 가족은 최대한 야외 생활(산책, 놀이터 가기 등등)을 없앴다.
너무 무덥고 모기도 많다.
옛날에 살던 곳은 주변에 물가가 없어서 모기를 모르고 살았는데 지금 집엔 모기가 너무 많아서 ㅠㅠ 근처에도 모기가 많다.
특히 소정이 유치원엔 모기 소굴이 있어서 ㅠ_ㅠ 하원하는 나는 매일 두방.. 심지어 우리 둘째도 물려버렸다. 모기시끼....
소정이는 "I like 밖에" (맨날 밖에 갈까 이랬더니... 그냥 집 밖은 다 밖에로 통칭-_-) 이러면서 하원길에 엄청 뛰어 노는데
기다리는 나는 죽을 맛이고... 옆에 비슷한 처지의 부모들도 땀만 흘리고 상전님들이 조용히 차로 따라올 시간만을 기다린다.
그럼에도 안은 시원하다
에어컨을 팡팡 틀기 때문에 사실.... 덥지는 않은데
그냥 외부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조금 힘든 지역.
얼마전엔 여름 휴가로 플로리다 일주를 하고 왔다.
너무 예쁘고 좋은 플로리다. 최강짱더웠지만 그때는 좀 덜더웠고 다행히 휴스턴보다 습도가 낮아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우리 딸 둘 데려가느라 우리는 폭삭 늙고 구경도 옛날에 비하면 1/3정도만 보고 있지만
우리는 바지런히 일어나서 아침 먹고, 먹이고, 응가 시키고 옷 입히고....(만 해도 거의 두시간 반 지남ㅋㅋㅋ)
차에 태워서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호텔오면 씻기고 재우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고생했다는 의미로 맥주 한잔씩 하고 그렇게 8박9일을 보내다 왔다.
작년 여름 휴가였던 하와이때랑 소정이를 비교하면
그떄 17개월이어서 의사소통도 덜 되고 물도 무서워했던 우리 소정이는
이제 물에서도 제법 놀고... 식당가서 자기 할일 (그림그리기나 아이패드)하면서 조용히 밥 먹고.
그 때 배속에 있던 둘째는 벌써 6개월... 폭풍성장....(너 왜 진짜 맨날크냐?) 해서 존재감 뿜뿜했당. 귀여븐 것.....@.@
둘째 지민이는 모로반사 때문에 스와들업을 하고 있었는데 여행 갔다온날 딱 집에서 끊었다. 또 나는... 이것 못끊을까봐 전전긍긍했는데
이제 스와들업 없이 11-12시간 잔다. 실화냐?
내 소중한 아기들... 쩡이랑 또또...ㅠ_ㅠ 요즘은 마냥 귀엽고 예쁘당
우리 둘째는....
정말로 순하다고 소문났는데 ㅋㅋㅋ
만나는 사람마다 이런 애기는 처음 본다며....
난 내가 두번째 키워서 육아가 편해진 줄 알았는데, 뭐 물론 그런 점도 있겠지만 그냥 애 자체가 순한거
애엄마들 별거갖고 다 자랑하지만-_- 그냥 둘째 존재 자체를 자랑하고 싶다!!!!! (여기다 못하면 할데가 없ㄷ....)
나만 보면 웃느라 ㅠㅠㅠ 우리 시끼....ㅠㅠㅠㅠㅠ 주머니에 넣어다니고 싶돠
옛날에는 커리어도 쌓고 열심히 자기계발 해야지 싶었는데
그냥 요즘에는 애기들 잘 먹이고 재우고 놀리고, 오빠한테 맛있는거 해 주고 같이 술도 가끔 먹고 이게 더 행복한 것 같다.
커리어 개발하면 우리 애기 누가 보나요ㅠ_ㅠ 싶고..... 아무튼 지금은 이게 즐거운게 맞고, 이거에 집중할 때. (일종의 정신승리ㅋㅋㅋ)
얼마전엔 곰탕 끓이고 한우랑 도가니 수육 만들었다. 와 나 진짜 주부인가? ㅋㅋㅋㅋㅋ
넘모 맛있고 막 자랑하고 싶다 ㅋㅋㅋㅋㅋ 근데 다시는 못할듯 곰탕... 증말...
하루 웬 종일 가스 불, 환풍기 돌리고.... 동시에 에어컨도 계속 돌아감 ㅋㅋㅋ 나도 계속 들여봐야 하고
잘 몰라서 좀 묽게 됐는데 담번엔 (과연 다시 할까?) 잘 하기로...
우리 오빠는 완전 딸 바보 되어버렸다.
특히 소정이... 지민이도 귀여워 하는거 같은데 그래도 소정이가 자꾸 안기고 예쁜짓 하니까
거의 뭐 이건 바보 아니라 등신 수준....딸등신...... ㅋㅋㅋㅋㅋ
둘이 보고 있으면 되게 좋다....
지민이 너도 빨리 커서 아빠랑 언니랑 놀고 오렴..... 엄마는 좀 외롭고 싶구나
뭐 어떻게 끝내야 하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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