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이제 여기서 야외생활을 접은지는 두달 가까이 된다. 5월 이후로 우리 가족은 최대한 야외 생활(산책, 놀이터 가기 등등)을 없앴다.


너무 무덥고 모기도 많다. 


옛날에 살던 곳은 주변에 물가가 없어서 모기를 모르고 살았는데 지금 집엔 모기가 너무 많아서 ㅠㅠ 근처에도 모기가 많다.


특히 소정이 유치원엔 모기 소굴이 있어서 ㅠ_ㅠ 하원하는 나는 매일 두방.. 심지어 우리 둘째도 물려버렸다. 모기시끼....


소정이는 "I like 밖에" (맨날 밖에 갈까 이랬더니... 그냥 집 밖은 다 밖에로 통칭-_-) 이러면서 하원길에 엄청 뛰어 노는데


기다리는 나는 죽을 맛이고... 옆에 비슷한 처지의 부모들도 땀만 흘리고 상전님들이 조용히 차로 따라올 시간만을 기다린다.




그럼에도 안은 시원하다


에어컨을 팡팡 틀기 때문에 사실.... 덥지는 않은데


그냥 외부 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조금 힘든 지역.





얼마전엔 여름 휴가로 플로리다 일주를 하고 왔다.


너무 예쁘고 좋은 플로리다. 최강짱더웠지만 그때는 좀 덜더웠고 다행히 휴스턴보다 습도가 낮아 훨씬 좋았던 것 같다.


우리 딸 둘 데려가느라 우리는 폭삭 늙고 구경도 옛날에 비하면 1/3정도만 보고 있지만


우리는 바지런히 일어나서 아침 먹고, 먹이고, 응가 시키고 옷 입히고....(만 해도 거의 두시간 반 지남ㅋㅋㅋ)


차에 태워서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호텔오면 씻기고 재우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고생했다는 의미로 맥주 한잔씩 하고 그렇게 8박9일을 보내다 왔다.




 

작년 여름 휴가였던 하와이때랑 소정이를 비교하면 


그떄 17개월이어서 의사소통도 덜 되고 물도 무서워했던 우리 소정이는


이제 물에서도 제법 놀고... 식당가서 자기 할일 (그림그리기나 아이패드)하면서 조용히 밥 먹고. 


그 때 배속에 있던 둘째는 벌써 6개월... 폭풍성장....(너 왜 진짜 맨날크냐?) 해서 존재감 뿜뿜했당. 귀여븐 것.....@.@


둘째 지민이는 모로반사 때문에 스와들업을 하고 있었는데 여행 갔다온날 딱 집에서 끊었다. 또 나는... 이것 못끊을까봐 전전긍긍했는데


이제 스와들업 없이 11-12시간 잔다. 실화냐? 


내 소중한 아기들... 쩡이랑 또또...ㅠ_ㅠ 요즘은 마냥 귀엽고 예쁘당





우리 둘째는....


정말로 순하다고 소문났는데 ㅋㅋㅋ


만나는 사람마다 이런 애기는 처음 본다며....


난 내가 두번째 키워서 육아가 편해진 줄 알았는데, 뭐 물론 그런 점도 있겠지만 그냥 애 자체가 순한거 


애엄마들 별거갖고 다 자랑하지만-_- 그냥 둘째 존재 자체를 자랑하고 싶다!!!!! (여기다 못하면 할데가 없ㄷ....)


나만 보면 웃느라 ㅠㅠㅠ 우리 시끼....ㅠㅠㅠㅠㅠ 주머니에 넣어다니고 싶돠






옛날에는 커리어도 쌓고 열심히 자기계발 해야지 싶었는데


그냥 요즘에는 애기들 잘 먹이고 재우고 놀리고, 오빠한테 맛있는거 해 주고 같이 술도 가끔 먹고 이게 더 행복한 것 같다.


커리어 개발하면 우리 애기 누가 보나요ㅠ_ㅠ 싶고..... 아무튼 지금은 이게 즐거운게 맞고, 이거에 집중할 때. (일종의 정신승리ㅋㅋㅋ)





얼마전엔 곰탕 끓이고 한우랑 도가니 수육 만들었다. 와 나 진짜 주부인가? ㅋㅋㅋㅋㅋ 


넘모 맛있고 막 자랑하고 싶다 ㅋㅋㅋㅋㅋ 근데 다시는 못할듯 곰탕... 증말...


하루 웬 종일 가스 불, 환풍기 돌리고.... 동시에 에어컨도 계속 돌아감 ㅋㅋㅋ 나도 계속 들여봐야 하고 


잘 몰라서 좀 묽게 됐는데 담번엔 (과연 다시 할까?) 잘 하기로...





우리 오빠는 완전 딸 바보 되어버렸다.


특히 소정이... 지민이도 귀여워 하는거 같은데 그래도 소정이가 자꾸 안기고 예쁜짓 하니까


거의 뭐 이건 바보 아니라 등신 수준....딸등신...... ㅋㅋㅋㅋㅋ


둘이 보고 있으면 되게 좋다....


지민이 너도 빨리 커서 아빠랑 언니랑 놀고 오렴..... 엄마는 좀 외롭고 싶구나








뭐 어떻게 끝내야 하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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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스파게티집
오빠가 둘째 낳고 맛있다며 꾸역꾸역 데리고 갔었는데 아는 언니랑 다시 가보기

육아맘이자 바쁜 주부인 우리는
그냥 그자리에서 커피도 시켜 먹음
가져다 주는것도 고맙네
둘째가 옆에 자고 있으니
남이 타주는 라떼는 꿀맛
저 옆에 각설탕 넣었더니 끝맛 달아서 완전 헤븐 .... ㅎㅎㅎ






효리네 민박 박보검 보고 월남쌈 안 먹은 사람 있나
이거 먹고 식욕 터져서 ㅋㅋㅋㅋ 다이어트 1차 실패
집에있는 탄수화물은 다 찾을 기세로 ㅜㅜ
탄수화물은 열 없이 가공 안하고 그냥 먹을 수 있으니까 ㅠㅠ
바쁜 신생아 맘은 자꾸 먹게 되네효.... 변명 진짜 쭈구리 같군
떡 빵 나초 밥 ㅋㅋㅋ 다양하게 먹는다 진짜 가지가지 ㅠㅠㅠㅠㅠ





소장이네 유치원은 체계가 없는것 같으면서도 있는데 ㅋㅋ
교복이 있다 ㅋㅋ 귀욤
얼마전에 반 올라가서 이제 교복 입는데
픽업시간이 비슷해서 친해진 같은반 미앙카 엄마가 친구가 본국으로 떠나며 남기고간 교복을 주었다
나는 답례로 과자 두개 줬는데 넘 고마워 해서 당황쓰
아 ㅠ 교복은.... 이번 허리케인 하비때 메모리얼 드라이브가 완전히 잠기며 거기 있던 교복집이 침수로 파산하여 ㅠㅠ 못사고 있었다
블라우스는 그래서 그냥 집에 있던거라 언발하지만





날씨가 좋다고 소문이나서
근처 state park 에 다녀와또요
두 딸 모두 잠들어서 오빠랑 피자 차에서 먹고 귀가




북쪽으로 한시간 왔다고 서늘하당
으메 귀여운 것
엄마가 왔다가고 왠지 으매 라는 전라도 간투사를 자꾸 쓰게 된다
정작 엄마는 하나도 안쓰는데 ㅋㅋㅋ




무서운 곰? 아자씨


오빠 회식하는 날
고맙게도 오빠는 둘째 출산 이후 빨리 오려고 노력해주는데
가끔 회식이나 야근이 있긴 하다 ㅠ
두놈들을 3층으로 데려가면서
스노우 했는데 ㅋㅋㅋㅋㅋ 왠열 지민이가 더 좋아하네
이때 지민이 꺄르륵 껄껄 웃음 소리 처음 들었다 ㅋㅋㅋㅋ
넘나 귀여븐 내 시끼들
엄마 팔 굵어져도 많이 안아 줄께





개..돼지라 ㅠㅠ 스노우 없이 사진을 못찍네
여튼 같은반 학부모 미앙카 엄마한테 자극 받아 ㅠㅠ 다이어트 다시 시작
폴란드 출신의 미앙카 엄마는 둘째를 임신 했는데 남편은 스페인 까딸루냐 출신으로 남편은 프랑스 mining 회사에 일하며 멕시코 지사를 거쳐 미국 지사에 ㅋㅋㅋㅋ 있다. 대박 글로벌.
미앙카는 멕시코에서 태어나 스페인 아빠를 따라 스페인어를 하고 아빠의 사실상 모국어인 까딸루냐어도 잘하고 엄마의 폴란드말도 알아듣고 유치원에선 영어로 공부 한다(?) 부러운데 미앙카 엄마는 넘 복잡 하단다 ㅋㅋ 남편이랑은 영어로 말한다고.. ㄷㄷ
암튼(?) 미앙카 엄마가 임신했는데도 예쁘고 날씬하고 요즘 날씨좋은데 산책 안다니냐고 물어보길래 ... 집안에 쳐박혀 있던 내 몸뚱이를 반성하고 요즘 산책 열심히 하고 운동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지민이가 갑자기 이렇게 잠들어주면 세상 감사
곧 뒤집으면 소파에 눕히는 것도 안녕
넌 그냥 사랑이다



식욕 터진 소정이
요즘 이것저것 잘먹어서 너무 예쁘다
내가 귀찮다는 이유로 냉동제품으로 도시락을 싸는데 ㅠㅠ
그냥 그게 좀 미안... 떡갈비를 지금 엄마가 만들수는 없쟎니
잘먹으면 장땡이지 싶다가도 인스타며 블로그에 갖은 정성으로 음식 해먹이는 엄마들 보면 현타 옴 ㅠ
근데 사실 밥을 잘 먹이긴 하는데 반찬도 잘 해주고 .. 야채 안먹으니까 아침에 주스도 갈아주고
누가 와서 쳐다보고 잘 좀 하고 있다고 하줬으면
유아식단 인스타 다 끊어버릴까
정보가 아니라 자존심 파먹는 것 같기듀 ㅜ




조깅했는데 ㅠ 유모차가 부적합하다는 걸 나중에 알았당 ㅠ
엄마가 미안 ㅠㅠ
산책만 하는 걸로






집이 세상 엉망 ㅠ
저 매트리스는 엄마가 지민이 볼때 간이로 쓰던 것 ㅜㅜ

둘은 너무 예쁘당
사랑이고나
언니가 좋은 지민이
나중에 언니 친구 생파도 따라가고 ㅋㅋ
언니한테 찰싹 붙는 언니 바라기 되었으면 좋겠당
쩡이는 넘 터프해서 잘 받아줄지 모르겠기 때문에
일단 지민이 니가 매달려야 한단다




아 밤이다
여긴 이상하게 요즘 춥다

다음주도 홧팅 해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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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고 하기엔 코웃음 날 정도로 따뜻한 편인 여기 휴스턴도 겨울이 있긴 있다.


그냥 딱 좋은 추움이랄까... 그래도 따뜻한 체질의 나는 패딩이나 코트 없이도 날 수 있는.... 그런 겨울이 가고


벌써 봄이 오고 있다. 




사실 봄을 건너 뛴 건가 싶을 정도로 며칠 전까지만해도


낮기온이 28도를 오가며 -_- 요 며칠 일교차로 감기걸린 가족들 상태로 에어컨도 못 켜고... 고온 다습의 콜라보로 짜증이 매우 샘솟았으나..... 


다시 쌀쌀하기도 한 날씨가 오면서-_- 아... 더 짜쯩....ㅋㅋ... 참아야지..


공기가 맑은게 어디야...




나는 한국 프로그램을 보고 노래를 들으며 있지만 여전히 길거리엔 외국인만이 가득한


확실한 이방인... 5년차 :)


친한 또래 친구가 없기도 하고... (내 기준) 딱히 재밌는 것도 없어서 심심하기 그지 없는 이 도시에서 애 둘을 낳고 육아 중인 나는


제발 심심하는게 소원인-_-..ㅋㅋㅋ 향후 4-5년간 없을 것 같긴한데.. 그런 상태이다.


한때 일하는 여성이었으나 지금은 주부로서의 경력이 훨씬 더 길고 (그렇다고 pro주부는 아닌 것...)


그렇다고 딱히 육아를 잘하지도 않는-_- 그냥 애매한 상황이다.


내 나이만큼... 한국나이 30살. 3자가 붙으면 진짜 어른인것 같았는데 어느 덧 진짜로 되어 버렸네.


생각과 열정은 스무살의 나와 가까운데... 딸린 식구-지금 나도 사실 오빠한테 딸려 있는 처지지만-들을 생각하면 30, 40때 어떻게 어디서 살아야 할까가 고민되는


참 애매하고 어정쩡한 나의 나이. 


내가 그렇다는 거지 뭐 서른이 어정쩡한 나이라는 것은 아니고.




서른 셋 정도 되면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애들은 둘다 유치원 가고 좀 편안하겠지. 좀 심심할 틈도 있었으면 좋겠다.


와중에 애들 학군이나 -_- 미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7살 소정이의 엄마겠지...





지금도 눈물나게 행복하고 좋긴 한데


저녁 6시 반쯤 오빠가 오기 전, 두 아이를 돌봐야 하는... 애 둘의 찡찡거림이 시작될 때 멘붕은 아 진짜 ㅋㅋㅋ


행복이고 나발이고 진짜 확 마....ㅋㅋㅋㅋ 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암튼 선배님-_-들이 나중가면 너무 그립다고 하니까 또 소리한번 지르고(그냥 넘어가지는 못함.. 성격상 ㅠㅠ) 참아봐야지..





낭만이고 청춘이고 개 줬나 싶은데


암튼 열심히 살다보면 낭만도 청춘도 다시 돌아오겠지 뭐.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뭐.




너무 시니컬-_-하고 현실적인 나다.. 진짜. 어째쓰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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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온지 5년차.... (말할 곳도 없지만 어디가서 말하고 싶지도 않다-_- 영어 실력 때문에)


오기 전에는 미국 현지인들과 수다를 떨며 브런치도 먹고 공부도 하는 그런 상상을 했지만


휴스턴의 특성상... 아니 사실 미국의 특성상 운전을 못하면 어디도 못가기에 


처음 1년은 집에 콕 쳐박혀 운동만 했었다.


매일 두시간 운동만 하니 허리도 난생 25인치 되고 옷도 마음대로 입어보고 했는데...


1년 열심히 놀았더니 임신 해볼까... ? 해서 시도했는데 감사히도 애가 딱 들어섰다.


지금 다시 돌아간다면 안 그러겠지만 첫애 임신이라 무척 조심했고... 운동까지 끊고 집콕-_-


병원 가는 일 때문에 슬슬 운전을 하게 되었다. 


국도로만 다니고 무조건 끝 차선으로 설설 기어다니는 정도로-_-; ㅋㅋ




어느덧 시간이 후다다 지나고 곧 도미(ㅋㅋ)한지 만4년이 되는 나는 


소중한 아기 둘과 넘치는 살을 갖게 되었다-_-...


자기계발의 꿈은 멀리 멀어졌다.. 그런건 생각조차 할 수 없게 육아는 너무 바쁘고 힘든 일이다.




이제 자기계발 따위(?)는 사실 큰 관심이 없다.


둘째가 두돌이 되는 그 때까지 그냥 아이들을 건강하고 밝게, 즐겁게 키우는 것이 목표가 되어버렸다.





소정이 낳고 요맘때 맨날 힘들어서 질질 짰는데...


그 버릇 남 못주고 아직 ㅋㅋ 두 아이 육아 키워드를 맨날 네이버랑 맘스홀릭에 검색하고 있다.


엄마가 갈 때....를 대비해서 ㅠㅠ 아 2주 남았다....




그래도 소정이 지민이 한테 힘들다고 투정부리지 않고


예쁘게입고 잘 챙겨입고 먹으면서 그런 엄마가 되어야지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그런 시한폭탄 같은 사람 말고.


자기계발에 대한 욕심을 버렸지만... 오히려 더 욕심을 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다


엄마가 있으니까 여유가 있어서 이런 글도 쓰는 사치를 부리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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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응급 제왕절개를 해서


둘째때는 자연스럽게 계획 제왕절개를 하거나 아님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VBAC)이라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첫째의 머리가 너무 컸고(둘째는 작을 수도 있지만)


첫째 때의 응급상황에서 갑자기 새벽에 아기를 힘들게 낳아 몸.. 특히 마음이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그냥 계획 제왕절개를 하기로 했다.





원래 예정일은 12월 27일인데, 크리스마스 연휴 직후고 그 전에 진통이 오면 연휴에 당직의사에게 수술 받는게 더 부담스럽게 느껴져서


12월 20일로 잡았다.


여기는 단태아 기준 39주부터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있는데, 이 날이 39주 0일이고, 또 수요일이어서 입원해 있는 동안(2박 3일, 3박 4일 예상) 첫째가 유치원에 가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할 것 같았다.


의사샘은 나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고... 항상 응원해주고 여러가지를 충분히 설명해 줬다.


사실 난 영어가 짧아 충분한 설명은 필요없고 내 수준에 맞는 설명이 필요했는데 항상 천천히 액션을 섞어가면서 말해주어서 정말 편하게 진료받았던 것 같다.





수술 당일까지 가진통은 없었고, 38주 마지막 체크업에서도 자궁문이 꽉 닫혀있었기 때문에 계획대로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 전전날 기본적인 피검사와 페이퍼워크 (하반신 마취로 최대 사망 ~~ 뭐 이런 ㅠㅠ)를 끝내고 받아온 화학약품같은 비누로 전날 저녁과 수술 당일 아침 열심히 씻었다.


나랑 친정엄마랑 직접 운전해서 9시 수술에 맞춰 7시까지 병원에 도착했다. 


6시 반에 집에 나와 어두컴컴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꽤나 많은 차가 있어서 진짜 사람들 열심히 사는구나... 한국도 미국도... 그런 생각을 하며... 병원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담당 간호사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언제 마지막으로 먹었는지 등등... 환복하고, 아기 심박계와 내 혈압계등을 달았다. 마취과 의사와 수술의사인 산부인과 의사가 올때까지 따뜻한 침대에 누워 가만히 기다리면 된다.


간호사도 친절하고, 마취과 의사도, 의사샘도 모두 친절하게 인사하러 오셨다.


첫째 내려놓고 남편도 왔고.. 제모도 하고...


조금 기다렸는데... 의사가 오고나서, 수술실로 걸어가라고 ㅋㅋ 해서 뚜벅뚜벅 걸어갔다.


아..  1번 수술방.. ㅠㅠ 첫째 낳을때 울면서 왔던것 같은데 막상 내가 걸어서 오니까 그렇게 춥지도 않고 좋은 노래도 흘러나오고 일찍 출근한 간호사와 의사들의 잡담이 마음을 좀 편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마취과 간호사가 임신했길래 실례가 안된다면 제왕절개 할거니 자연분만 할거니 물어봤더니.. 자기는 셋째고 모두 제왕절개로 낳는다고 해서.. 내 선택이 옳았구나(?)라고 생각하며 ㅋㅋㅋ 마취를 기다렸다.


마취과 의사가 다시한번 내 키를 확인했다. 근데 5피트 1인치 인지, 5피트 0.5인치 인지 잘 모르겠었는데 어쨌든 대충 말했다.


무통을 맞을때 처럼 새우등을 하고 마취과 의사가 척추쪽에 주사를 놓는데... ㅠㅠ 이게 생각보다 굴욕일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렇게 느껴지진 않았고


그냥 눈에 안보이니(등에서 놔서) 좀 무섭고... ㅠㅠ 그래서 처음부터 담당해준 친절한 간호사 할머니가 내 손을 잡아주었다. ㅠㅠ


뭐가 쑥 들어오길래 다 됐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아니라고.... ㅠㅠ 그랬더니 뭔가 욱욱 쑥쑥 들어왔다... 아.. 이제 됐구나 ㅠㅠ


그리고는 얼른 수술대에 날 눕혔다. 바로 마취가 시작되기 때문에 얼른 누웠고... 금방 마취가 되었다.


마취가 끝나면 남편이 들어올 수 있다. 오빠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니까 마음이 조금 편안해 지는 것 같았다.


근데 마취가 되어도 감각이 약간은 있어서... 누군가가 나를 만지는 느낌 ㅠㅠ이 나서 혹시 마취가 안된건 아닌지 물었는데 '압력'은 느껴질 수 있다고 그랬다. 그게 '고통'이면 말해달라고 했다.





미리 대기실에서 항생제를 맞고 있었기 때문에, 수술실엔 다른 입구로 수액 등이 투여되었다.


마취 초기에 소변줄을 꽂았는데 별로 아프지는 않았지만 느낌이 나기는 했다. 


그리고 다른 스텝들이 수술 준비를 했다. 여러가지 사항들을 확인했다.


처음부터 함께한 친절한 할머니 간호사가 계속 내 이름과 생일을 물어봤다. 여기 뭐하러 왔는지도 물어봤다.


마취가 혹시 정신을 혼란스럽게 할까봐 그랬던 것 같다.




그 뒤는 일사천리였다.


수술실에는 가요가 조용히 흘러나왔고.. 조금 무서웠던 건 가위소리..ㅠㅠ 자궁인지 살인지 찢는 소리가 ㅋㅋ 사각사각 나서 그게 좀 무서웠다.


하지만 곧 아기가 나오고 ㅠㅠ 진짜 눈물이 흘러내렸다. ㅠㅠ 드디어... 9달동안 품고 있었는데 드디어 보네...


사람 형상이군...(?) 다행이다.. 뭐 이런 ㅠㅠ


그리고 배를 눌러서 남아있던 양수나 태반등을 빼낸 것 같았다.


의사선생님이 꼬매기 시작했다.


금방 끝나고 회복실로 이동했다. 간호사가 내 침대를 밀고 오빠가 둘째 누인 카트를 밀고 따라왔다.


수술 끝날때까지 친절하게 대해주던 할머니 간호사... 이름이 사라였나 ㅠㅠ 땡큐를 못한게 너무나 아쉽다. 


진짜 너무 친절하고 고마워서 ㅠㅠ 지금생각해도 짠하네..




첫째 낳았을 때랑 똑같은 회복실인데 밝을 때 오니 따뜻하고 아늑했다.


목마르다고 하니 아이스칩 줄까? 해서 얼음 한컵을 와그작 씹어먹었다.ㅋㅋ


한국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인데... 열두시간 넘게 물한모금 못마셔서 너무 시원했다.


제왕절개 하자마자 아기는 내 옆에 있게 되었다. 젖을 물려도 되긴하는데 나는 일단 분유 부탁해서 주었다.


그래도 나온다고 고생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첫째는 바로 NICU로 올라갔었는데 둘째는 품에도 안아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좋았다. 


내 상태가 좋아보였는지 회복실에서 한시간 남짓 있다가 바로 입원실로 옮겨졌다.


대기실에서 기다렸던 엄마도 모시고 오고... 


진통제를 맞고 있어서 생각보다 아프지는 않았다. 이 정도면 할만한데... 이런 느낌?


심지어 그날 저녁에 다녀가신 분도 있었는데 수술한 사람이 너무 멀쩡하다며...(?)




가스도 나오기 전부터 유동식 먹어도 된다고 했다. 


수액을 맞고 있어서 별로 식욕이 있진 않았지만... 저녁 유동식 시키자마자 가스-_-가 나와서...ㅋㅋ 


방문하셨던 분이 사다주신 생크림 케이크를 먹었다...ㅋㅋ


다음날 아침부터 일반식 먹고 ㅋㅋ 소변줄도 제거했다. 다만 통증이 무서워서 움직이는 건 오후 늦게서야 했던 것 같다.





의사가 3박 4일 있어도 된다고 했지만


소정이 걱정도 되고... 오빠가 집에 와줬으면 하는거 같아서 그냥 2박 3일만 입원하고 집으로 왔다...


육아가 시작 되었당 ;ㅁ;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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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30주차에 들어섰다.


정확히 내일이 30주.


임신 중기는 참 좋다. 배도 많이 안 나오고 컨디션도 좋고.


오히려 먹는거 걱정없이 잘 먹으니까 피부도 좋아지고... 살은 좀 찌지만...ㅠ.ㅠ





내 일상은 정말 평온하다.


소정이는 이제 유치원에 잘 가고, 또 말귀가 생기면서 돌보기도 훨씬 쉬워졌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고의 반복... 


먹는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내가 과일을 좀 많이 주는 편인지 살이 통통하게 올랐는데


그건 그거대로 귀엽다. 가끔 내가 족발이라고 부르는데 ㅋㅋㅋ 진짜 넘넘 귀엽다.


단유기간, 아플 때 등 한 동안 안먹어서 살이 쪽 빠진적이 있었는데, 잘 못먹으니 예민하고 까칠해서


조금 통통해도 잘 먹고 순둥순둥한게 좋은 것 같다.


동생 낳으면 같이 홈트하자...ㅋㅋㅋ 





여기 휴스턴에도 가을이 왔다.


진짜 진짜 안 올 것 같았는데, 또 가을이 왔다하면 무더위가 올까봐 -_- 두려운데


가을이다.... 오늘 아침은 섭씨 13도였다. 물론 낮엔 28도지만-_-;


임신하면 기초체온이 올라가기도 하고 살도 쪄서 더위가 더 느껴진다.


요 몇주간 집에 얼음을 오드득 씹어먹으며 버텼다. 


오빠가 덥다고 징징거릴때마다 눈치주는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 


지긋지긋한 더위... ㅠㅠ 맨날 일기예보 검색하고.. 왜 평년기온보다 아직까지 높은지 분석했다 ㅋㅋㅋ


여긴 휴스턴이잖아... 미국에서도 손꼽는 더운지방 ㅠㅠ;


여기는 제일 추울때도 0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데... 한 겨울에도 5도-10도 정도로 그냥 약간 쌀쌀한 정도인데.


사람들이 어그도 신고 패딩도 입고 하는 거 보면 뭔가 귀엽다...ㅋㅋㅋㅋ


패딩이 필요한 날은 진짜 일년에 하루 이틀정도인데...


암튼 여기 겨울이 몸서리치게 추워지면 ㅋㅋ 휴스턴사람이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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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의 소정이. 목걸이 걸어주는 좋은 호텔에 와서... 너도 좋구나? 







굵직한 일상들(?)


올해 숙박 여행을 한 번도 안갔는데... 이번 여름 휴가에 다 털어서 ㅋㅋㅋㅋ 몰빵 했기 때문이었다.


신혼여행의 성지인 그곳!과 경유지로 얻어걸린 솔트레이크 :-)


떠나올때만 해도 허리케인이 텍사스에 온다는것은 알지 못했는데 다른 어떤 단톡방에서 허리케인 대비 때문에 주유소에 기름이 다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엥? 했었다.


올해가 휴스턴 4년차. 여름 가을... 초겨울까지 허리케인이 온다는데... 옛날에 얘기만 들었지 이건 뭐 비바람 한번 세차게 분 적이 없어서 당연히 그냥 지나가려니 하고 있었다.


근데 다음날 눈떠보니 cnn과 weather채널에 특종으로 나오고.... 몇십년만에 가장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고 하는데... 적잖이 놀랐다.


돌아올때쯤 휴스턴이 물에 잠기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대략 금요일, 토요일쯤... 일요일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기로 했고, 또 경유지가 있기 때문에 일단 짐을 잘 챙겨서 나왔다.




다행히 월요일 아침 경유지에 잘 도착했으나, 휴스턴 공항 전체가 문을 닫아버렸다. 월요일 저녁 휴스턴으로 출발하려던 우리는 급하게 호텔을 잡고 이후 일정을 생각하게 되었다. 덕분에 휴가 아닌 휴가가 늘어나 버렸다.


매일매일 뉴스를 주시하며 공항이 언제 열까, 비행기는 언제 새로운 티켓을 구할 수 있을까 찾아봤다.


다음편을 예약하면 취소되고 취소되고.... 결국 금요일 표를 구했다.


이전 주 토요일에 출발해서 월요일 밤(화요일 새벽)에 돌아오는 ... 이것도 나름 길었던 9박 11일 일정이었는데 14일 일정으로 늘어났다.


우리는 우리 집과 차의 안녕을 기원할 뿐 그곳에서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이것저것 구경할 수 있긴 했지만 집 걱정 차 걱정에 좀 마음이 쓰였고, 늘어나는 호텔 숙박비며 렌트카 비용... 등등 도 걱정이 되긴 하였다...ㅠ_ㅠ


정말 다행히도 갑자기 늘어난 휴가일정도 잘 마쳤고 집도 차도 무사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기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소정이도 당연히 등원이 늦어지겠거니 했는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엔 커다란 침수는 없어서 등원도 계획대로 진행됐다.


9월 4일 labor day로 쉬고, 첫 등교한 5일.


소정이는 미친(?) 적응력으로 너무 잘 지냈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갔다와서도 컨디션도 너무 좋고 더 밝아지고 활기차졌다. 


아직 자기 영어이름을-_-모른다고 하셨지만 언젠가는 알게 될 거라 생각하고....


아직도 언어 발달이 느리지만 아직 조급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서 기다리려고 한다. 적어도 두돌 반까지는...





돌아온 휴스턴엔 가을이 찾아왔다.


아침녘엔 발로 차 놨던 이불을 다시 슬슬 끌어올리게 되는 그런...


지난 주 들렀던 병원에서도 아기가 잘 있다고 했다. 요즘은 가끔 임신을 했는지 까먹을-_-정도로 컨디션도 좋다. 아기도 발로 뻥뻥 잘 차주고...


다만 살이-_ㅠ 너무 많이 쪘고.... 소정이 때문도 있지만 나를 위해서라도 초유만 젖병으로 수유하고, 아기 백일 후엔 어서 다이어트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여긴 다이어트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또 언젠가 한국에 가야하고... 예쁜옷도 다시 입고 싶다.... ㅠㅠ 아직 (만) 스물 일곱 짤인데... 






소정이는 너무 귀엽고... 진짜 ㅠㅠ ㅠㅠ 입 아프게 말해서 무엇하리.... 


우리 딸 ㅠㅠ 너무나 착한 것... ㅠㅠ 말도 잘듣고 기분도 요즘 되게 좋고... 밥도 잘 먹고 ㅠㅠ


오빠도 항상 묵묵히 자기 할일 잘 해주고 ... 미안하면서 고마운 그런 아줌마 대낮 감성...


소정이가 학교에 가니 또 스물스물 올라오는 자기계발과 다이어트의 압박과 욕구...ㅠㅠ


그리고 또 언제나처럼 친구들이 그리운 적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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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재원분들은 안 그러는것 같은데 우리만-_- 매년 이사를 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 가족구성원이 늘어나고 있어서..... 라고 ㅋㅋ 변명을 해본다.




이사한 집은 오빠 회사에서 10분정도 로컬(한국말로 뭐라 해야하지...=_=)을 타고 가면 나오는 동네의 작은 타운홈이다.


2014년에 지어진 거의 새집이고... 옆집과도 벽을 공유하지 않아서 좋다.


일주일간 살아본 결과 아직까진 만족


사실 대만족




그 동안 아파트에만 살다가 처음 차고딸린 단독 하우스에 살게 되었는데


차고도 너무 편하고... 집이 넓으니까 소정이도 좋아하는 것 같고... 청소는 뭐 원래 잘 안하니까=_=




오빠가 진짜 너무 이사할때 개고생을 해서... 미안...


임신한게 왕이네..... -_-;;...


아직도 짐 푸는 중이고 몇몇 아이템들은 상자속에 있다.. 거의 다 풀긴 했지만




한국가면 아마도 20-30평대 아파트에 살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것조차 소망이지만)


한국은 왜 이렇게 집값이 비싼지_-_


여기는 조금 멀리 출퇴근을 각오하면 2-30만불이면 단독 하우스에 살 수 있다.... ㅠㅠ; 


좀더 보태면 수영장이랑 넓은 마당도 가질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여기 정착하려는 이유가 그런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안락한 집과 가족 생활이 있는 곳...


금요일 점심무렵부터 퇴근하는 차들로 도로가 꽉 막힌다.


늦게 오는 오빠를 볼때면 안쓰러움+열받음... 으로 ㅠㅠ;... 속상하다.





근데 그래도 난 한국에 가고싶다.


배달음식.... 냠냠...


냠냠... 냠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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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이 18.5개월

동이 배 속에 10주 4일째






소정이는 순둥순둥 잘 지내고 있다.


말은 역시나 느린 것 같지만 조바심 내지 않기로 하고... 


밥이랑 우유는 많이 안 먹고 과일류, 주스, 파우치 이유식, 과자, 요거트 등을 좋아한다.


뭐 언젠간 잘 먹겠지....


그냥 잘 먹는걸 주기로 한다. 그게 평화의 지름길....!


이런저런 말귀도 트인 것 같고... 윙크도 하고 예쁜짓도 하고... 드디어 '저염!'을 하면서 팔을 번쩍 들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나 반해버렸던 사랑이의 '하이~~!!' 그 순간이 바로 18개월...


18개월 되면 한 손들기 가능해지나보다...ㅋㅋㅋ


조그마한 것이 막 이것저것 하는게 진짜 귀엽당.....ㅋㅋㅋ 크 심장에 해로워 ㅠㅠ 





동이는 엄마를 아직 괴롭히고 있다.


니글거림과 무기력함... 졸림 등의 임신 초기 증상이 계속 되고 있다.


다리가 저리는 때도 더러 있는데... 운전을 좀 많이 한날이거나... 차가 막혀 브레이크를 많이 밟은 날은 여김없이 다리가 당긴다.


이미 좀 살이 찐 상태에서 임신해서 그런지 ㅠㅠ 다리 부종은 좀 더 빨리 찾아온것 같다. ㅠㅠ


그리고 진짜 뭘 어찌해도 안 없어지는 두통이 가끔씩 있는데...


피가 머리로 잘 안 가서 그렇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고... 타이레놀 한방에 해결될 것 같지만 그냥 ㅠㅠ 안 먹고 버틴다.


잠을 많이 자도 해결이 안된다...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지는 두통이 두번 정도 있었고.


지난 주 진짜 힘듦의 절정을 찍고... 좀 괜찮아졌다. 그래도 니글거려 ㅠㅠ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상태... 였었다. 


육아 때문에 할 수 없이 하루에 한잔 정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커피를 안 마시면 졸려서 누워있고 싶고 유튜브만 틀어주게 되어서 


그냥 커피 마시고 소정이랑 놀아주기로 했다.... ㅠㅠ 크흑 






부모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나 때가되고 원한다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건 줄 알았는데 


진짜 되어보니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밖에 안든다...ㅠㅠㅋㅋㅋ


그리고 또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 같다..... 열심히 가정을 꾸리고 돈을 벌고....


나도 언젠가 아이들이 자기 행동은 자기가 알아서 할 줄 알게 되면 내 일을 해야 할 것이고...









매일매일 감사하게 살아야지...


더 사랑해야지...






진짜 뭔가 중년 아줌마스러운 다짐이네


ㅋㅋ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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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이는 다시금 혼자 한번도 깨지 않고 자고 있다.

내 체력이 문제지... 솔직히 너무 착하고 순한 아기 인것이 사실...

나는 입덧 중이고 다행히 음식도 먹고 요리는 할 수 있다.

다만 울렁거림과 체력저하가 심해 약간 방전상태다.

오빠도 많이 도와주려고... 하지만 오빠는 사실 너무 바쁘다.

수당도 없이 하루에 열두시간 이상 일하는거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화가난다 ㅠㅠ

아직도 노동기본법 준수하라 외쳐야 하는거니....

아 짱난다 ㅠㅠ ㅠㅠㅋㅋ




소정이는 계속 귀엽고 사랑스럽다.

동생도 사랑해줭 '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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