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이 18.5개월
동이 배 속에 10주 4일째
소정이는 순둥순둥 잘 지내고 있다.
말은 역시나 느린 것 같지만 조바심 내지 않기로 하고...
밥이랑 우유는 많이 안 먹고 과일류, 주스, 파우치 이유식, 과자, 요거트 등을 좋아한다.
뭐 언젠간 잘 먹겠지....
그냥 잘 먹는걸 주기로 한다. 그게 평화의 지름길....!
이런저런 말귀도 트인 것 같고... 윙크도 하고 예쁜짓도 하고... 드디어 '저염!'을 하면서 팔을 번쩍 들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나 반해버렸던 사랑이의 '하이~~!!' 그 순간이 바로 18개월...
18개월 되면 한 손들기 가능해지나보다...ㅋㅋㅋ
조그마한 것이 막 이것저것 하는게 진짜 귀엽당.....ㅋㅋㅋ 크 심장에 해로워 ㅠㅠ
동이는 엄마를 아직 괴롭히고 있다.
니글거림과 무기력함... 졸림 등의 임신 초기 증상이 계속 되고 있다.
다리가 저리는 때도 더러 있는데... 운전을 좀 많이 한날이거나... 차가 막혀 브레이크를 많이 밟은 날은 여김없이 다리가 당긴다.
이미 좀 살이 찐 상태에서 임신해서 그런지 ㅠㅠ 다리 부종은 좀 더 빨리 찾아온것 같다. ㅠㅠ
그리고 진짜 뭘 어찌해도 안 없어지는 두통이 가끔씩 있는데...
피가 머리로 잘 안 가서 그렇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고... 타이레놀 한방에 해결될 것 같지만 그냥 ㅠㅠ 안 먹고 버틴다.
잠을 많이 자도 해결이 안된다...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지는 두통이 두번 정도 있었고.
지난 주 진짜 힘듦의 절정을 찍고... 좀 괜찮아졌다. 그래도 니글거려 ㅠㅠ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 그런 상태... 였었다.
육아 때문에 할 수 없이 하루에 한잔 정도 커피를 마시고 있다. 커피를 안 마시면 졸려서 누워있고 싶고 유튜브만 틀어주게 되어서
그냥 커피 마시고 소정이랑 놀아주기로 했다.... ㅠㅠ 크흑
부모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나 때가되고 원한다면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건 줄 알았는데
진짜 되어보니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밖에 안든다...ㅠㅠㅋㅋㅋ
그리고 또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긴 것 같다..... 열심히 가정을 꾸리고 돈을 벌고....
나도 언젠가 아이들이 자기 행동은 자기가 알아서 할 줄 알게 되면 내 일을 해야 할 것이고...
매일매일 감사하게 살아야지...
더 사랑해야지...
진짜 뭔가 중년 아줌마스러운 다짐이네
ㅋㅋ
ㅠㅠ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달치 일상 (0) | 2017.09.13 |
---|---|
이사 소회. (2) | 2017.06.24 |
소정이 18개월 그리고 임신 10주 (0) | 2017.06.01 |
왜 아직도 6주인가... (0) | 2017.05.09 |
둘째, 소동이 5주차 검진 (0) | 2017.04.25 |